엘리야를 볼 때에 아합이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
그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(열왕기상18장17-18절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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북이스라엘의 왕 아합과 그의 집안의 죄악으로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이스라엘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. 엘리야의 예언으로 이스라엘은 3년간 비가 내리지 않았고, 이는 그 땅에 기근으로 이어졌습니다.
3년 여만에 나타난 엘리야를 본 아합 왕은 대뜸 이렇게 말합니다.
"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!"
아합은 엘리야가 이스라엘에 비가 내리지 않게 예언하여 모든 백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았습니다. 온 나라가 힘든 게 엘리야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.
그러자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는 자신이 아니라, 아합과 그의 아버지 오므리의 죄악 때문임을 말하며 아합에게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.
3년간 계속된 어려움 속에서 전혀 깨우치지 못하는 아합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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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삶의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,
어려움을 어떻게 해석하고 누구의 책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해석이 중요합니다.
성숙한 사람은 어려움이 발생시, 어려움에 대한 해석과 책임을 자신에게서 시작합니다. 자신을 살피고 점검하는 것을 먼저 한 후, 문제에 대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.
그러나 미성숙한 사람은 어려움이 발생하면, 어려움에 대한 해석과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. 나에겐 문제가 없고, 저 사람이나 상황에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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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에 어려움이 있다면 나를 먼저 점검하고 살피십시오!
어려움의 원인과 책임을 다른 사람, 주변 상황으로만 돌려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. 또한 자신을 지나치게 자책하지도 마십시오. 자신을 책망하는 것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.
남의 탓과 자책 대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지 살피고 그 일에 집중하십시오.
그리고 믿음으로 고백하십시오!
내가 주님 안에 있기만 하면,
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문제는 내 삶을 무너뜨리는 문제가 아니라,
나를 성숙시키고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줄 문제라고.
어떤 상황에 있든지 주 안에서 생활하고, 주님을 의지하는 삶이길 바랍니다.
(2023.01.19.목 / 하늘씨앗교회 / 박승호목사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