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...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(욥기21장1,3절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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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힘들고 어려운데, 이런 상황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허무함을 느낍니다. 그런데 무심한 상황에 그치지 않고, 어려운 상황이 너 때문이라며 책임을 추궁하거나 곡해하여 자신을 나무라면 답답함을 느낍니다.
욥의 상황이 그랬습니다.
욥의 세 친구는 욥의 힘든 상황이 욥의 죄 때문이라 단정지어 그를 정죄하고 곡해하여 회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.
이에 욥은 자신의 말을 자세히 들어 보라고, 내가 말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며 자신의 답답함을 하소연합니다.
주변에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있습니다.
자신의 답답한 상황을 말하고 싶어하며, 억울함을 하소연하고픈 이들이 있습니다.
하나님께 우리의 한숨과 하소연을 다 아뢰면 마음에 위로가 되고 때론 시원함을 느끼듯, 누군가의 한숨과 하소연을 들어줌은 상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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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마음에 한숨과 답답함이 있다면 하나님께 아뢰며 하루를 시작하십시오.
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나의 신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, 내 마음에 있는 것을 하나님께 아뢰며 시작하십시오.
'제발 내 얘기를 들어주길' 바라며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 놓는 이가 있다면 진심을 담아 그의 말을 들어주십시오. 말하기를 좋아하고 듣기는 꺼리는 사람들 속에서, 마음을 담아 들어줌이 여러 말로 교훈할 때보다 더 힘이 되고 위로를 줍니다.
(2023.03.31.금 / 하늘씨앗교회 / 박승호목사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