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의 종 이스라엘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의 행하신 기사와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법도를 기억할지어다 (역대상16장12-13절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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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 사물이나 지식에 대한 기억은 세상을 살아갈 때 필요합니다. 익혔던 운전 기술의 기억이 있기에 편안하게 운전하고, 이전에 외웠던 지식과 삶의 경험으로 몸에 체득된 경험의 기억이 있기에 이를 적용하고 응용하며 삽니다.
그런데 "기억"은 신앙생활을 할 때도 반드시 필요합니다.
'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'은 하나님 말씀을 잘 기억하고, 삶에서 베푼 하나님 사랑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. 신앙생활을 잘 하는 사람은 '기억을 잘 하는 사람'입니다.
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녀들에게 힘써 가르쳐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.
"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의 행하신 기사와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법도를 기억할지어다"
신앙생활에 있어, 기억을 잘 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아 많은 것을 알고 외우는 사람을 뜻하지 않습니다.
신앙에서 기억은 머리의 기억이 아닌, 삶의 기억을 의미합니다.
삶의 기억은 삶에 각인되는 기억입니다. 자기 삶에 각인이 된 기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. 삶에 각인된 기억은 관련된 사물을 보거나 연관된 상황에 있게 되면 저절로 떠오르게 됩니다.
즐거웠던 여행, 잊을 수 없는 사람과의 만남,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추억..., 이런 것들은 머리가 아닌 삶에 각인이 됩니다. 즐거웠던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을 맛 볼 때 저절로 이전 여행을 떠 올리게 되며, 잊을 수 없는 사람과 나눴던 대화 주제를 우연히 듣게 되면 오래 전 나눴던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.
신앙 생활을 잘 하는 사람은 머리가 아닌 삶에 각인된 기억이 많은 사람입니다.
하나님께서 내 삶에 행하신 일(기사)이 많고, 신비로운 일(기적)이 많고,
마음을 뜨겁게 하는 말씀(법도)이 많은 사람은,
삶의 순간순간 하나님을 떠올리게 되기에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.
하나님은 오늘 내 삶에 각인될 은혜 주기 원하시는 분입니다.
하나님의 기사와 기적과 말씀 중 하나가 각인되는 복된 하루이기 바랍니다.
(2023.12.06.수 / 하늘씨앗교회 / 박승호목사)